개근 거지

세상은 끊임없이 변하고 있다. 과거에 올바르다고 여기던 가치가 현재에는 가치가 현저히 떨어지거나 아예 아무런 가치가 없는 것이 될 수도 있다. 

개근 거지라는 말을 처음 보았을 때 이게 무슨 말인가? 하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보니 경제적 여건이 부족하니  등교하지 않고 달리 할게 없으니,학교에 결석을 하지 않고 출석하는 것을,

미덕으로 보지 않고 경멸과 조소의 대상으로 여긴다는 것을 알게되고 실소하게 되었다.

예날에는 1년 개근상, 3년 개근상이 있어 종업식이나 졸업식 때 상을 주고 다른 학생들에게 본을 보여주려는 목적이 있었다.

 

그러나 이것도 세월이 지나가니 조소의 대상이 되니 인간사 모든 것이 변한다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오늘 은행에 가서 정기에금 상담을 하는데 5년간 장기간 예금할 때 이자율이 1년간 예금할 때 이자보다 낮다는 이외의 말을 들었다. 지금까지 경험으론 장기간 예치하면 당연히 이율이 높으리라고 생각해 왔는데, 이것과는 반대되는 현상을 알게된 것이다. 아마 은행은 장기간 있는 돈은, 그 사이 경제상황이 변하면 오히려 경영에 부담이 되니 단기간 자금에 이자를 더 주는게 낫다고 판단하지 않나? 하고 나름 짐작해본다.

 

세상은 끊임없이 변하고 돌고 돈다. 그렇다면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단 말인가? 모든 것이 변하니 그저 고민하지 않고 맞춰가며 살면 된다는 말인가? 그렇다고 대답하려 하니 뭔가 입이 씁쓸한 느낌을 금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