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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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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우주를 다스린다. 가을 편지 28. 요사이 많은 사람들이 개를 키우고 사랑합니다. 개는 자기를 지켜주고 먹을 것을 주는 사람에게 충성을 다 합니다. 개는 본능적으로 자기를 키우는 사람이 절대적인 의지처라고 느낍니다. 어미개가 새끼를 많이 낳고 주인이 다 기를 수가 없으니 입양을 보냅니다. 낳자 얼마 안 되어 헤어지는 것입니다. 아마 어미는 새끼가 떠나가 버리고 나면 얼마간 슬퍼하겠죠. 그러나 자기가 다 카울 수가 없다는 것도 알 겁나다.  개를 키우는 것은 자유이고 좋은 일입니다. 그러나 키우면 버리는 일은 하면 안 됩니다. 버림받은 개는 주인을 잃은 절망감에 마치 갚은 낭떠러지에 떨어진 느낌일 겁니다. 키우면 끝까지 키워야 합니다. 키우던 개를 버리면 나쁜 업을 짓는 것입니다. 그래서 후에 안 좋은 일이 생길 겁니다.  우주는 사랑의 에..
문학의 위대성.가을 편지 27. 지금 우리나라의 독서율은 매우 낮은 편입니다. 이웃나라 일본은 독서율이 제법 높은 편입니다.  생업에 종사하느라 다들 바빠 책 읽을 시간이 없기 때문입니다.  삶을 살아가느라 신경 쓸 일이 많기에 시간을 내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책 읽기는 바쁜 일상에서도 계획적으로 틈을 내어해야 할 일입니다. 여러 분야의 책들 중에서도 문학 서적, 즉 소설, 시,  희곡, 산문을 읽어야 합니다. 문학 서적은 우리 삶에 대한 성찰을 하는데 안내 역할을 해주고, 삶에 깊이를 더해주고 메마르기 쉬운 삶의 현장에 윤활유를 제공해주기 때문입니다. 소설과 시는 지식이나 정보를 제공하는 책과는 다른 인간의 정신과 감성을 다루는 책입니다. 그래서 그것은 우리의 미감을 불러일으키고, 감동을 주어 우리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있..
소설 쓰기의 엄격성. 가을 편지 25. 우리나라 문학이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아서 많은 사람들이 기뻐했습니다. 나도 소설가 한강이 맨부커상을 받은 "채식주의자"를 수상 소식이 전해진 후 얼마 안 있어, 그러니 약 7-8년 전에 책을 사서 읽어 보았습니다. 그런데 크게 감명을 받은 기억이 없고 좀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고 소재가 좀 별로 마음에 안 들고 전개 과정도 그렇게 신선하거나, 문장이 특출하다는 생각도 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저 외국 문학상을 하나 받았구나 하고 생각하고 잊어버렸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노벨상을 받고 다른 작품들이 거론되는 것을 보고 소재를 선택하는데 소설가가 신중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소년이 온다" 와  "작별하지 않는다"는 광주 5.18과 제주 4.3 사건을 배경으로 하여 전개되는 소설인데 작가가 주로 피해..
자연의 치유력 우주는 무수한 천체, 즉 태양, 달, 수성, 화성, 목성, 금성 등의 항성과 소행성들의 별들과 우리가 사는 지구로 구성되어 있다. 그 별들이 무수해서 헤아릴 수가 없다. 그래서 우주는 우리가 생각할 수 없는 차원으로 무한하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지구를 살펴보아도 엄청난 물질이 존재하고 있고 우리 인간이 그것을 이용하고 있고 거기에서 또 정신적 위로를 받고 안식을 취할 수 있다. 자연을 보면 경이로울 수 밖에 없다. 산과 나무, 숲, 그 안에서 사는 동물들, 거대한 대양, 너무 거대해서 무섭기도 하고 너무 아름답기도 하고 너무 조화로워 편안해지고. 자연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필요한 모든  것을 아낌없이 베풀고 있고, 우리를 어머니처럼 포근히 안아준다.  우리가 휴일이나 주말에 차를 타고 시외로 나가 산과..
깊어가는 가을. 가을 편지 24. 한 쌍의 연인들이 시골동네 길을 걸어가고 있는 뒷모습을 보고 있다. 여자의 머리가 약간 남자의 어깨에 살짝 얹혀 있고 남자는 가볍게 여자의 허리를 안고 있었다. 천천히 걸어가는 두 사람은 마치 영화 속에 나오는 주인공 같다. 약간 싸늘한 바람이 스치고 지나가는 초저녁, 집집마다 겸허한 등불이 걸려있고 조용히 저녁밥을 준비하고 있다. 연인들은 어느새 길 모퉁이를 돌아, 보이지 않는다. 차분한 저녁시간 꼬맹이들도 엄마들이 "저녁 먹으러 와"라는 말에 다 돌아가고 마을 공터는 침묵에 빠져있다. 서서히 나뭇잎들은 여러 색으로 물들어가고 하나둘씩 바람에 날려 떨어지고 있다. 나뭇잎 따라 사람들의 시선도 아래로 떨어지고 마음도 고운 색깔로 물들어간다. 남정네들도 일찍 집으로 돌아가 집안일을 거들고 아이들을 돌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