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존주의 철학자 하이데거는 언어는 존재의 집이라고 말하였다. 우리는 좋은 집에서, 안락한 집에서 살기를 원한다. 그런데 정작 우리가 쓰는 말이 우리가 살고 있는 집이라는 사실은 알지 못하고 있다.
하이데거는 우리의 입에서 어떠한 말이 나오느냐, 우리가 어떤 언어를 쓰고 있느냐 는 그 사람의 삶이 어떠한지를 말하고 있다는 증표가 된다고 발한다.
우리는 우리가 쓰는 언어 생활이 상당히 거 친면이 있다는 것을 자주 목격한다. 정치지도자들, 사회 유명인들이 소위 막말을 서슴지 않는 것에 우리는 환멸을 느끼고 실망하고 자조한다.
우리의 물질적 삶이 풍요롭지만 말은 상당히 무례하고 상처를 주는 경우가 많다. 이것은 우리 사회가, 우리의 인간관계가 거칠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좋은 나라, 인간미 넘치는 사회, 우애가 넘치는 공동체가 되기 위해서 우리는 입을 조심해야 하고 쓰는 언어를 조심히 선택해야 한다.
또 하나 덧붙일 것으로 우리는 지금 너무 외국어를 섞어 쓰고 있다. 팩트, 힐링, 스탠스, 콘텐츠, 핏, 비주얼, 뷰우 등등 많은 외국어를 쓰고 있다. 아름다운 우리말이 있는데 왜 이런 외래어를 써야 하는지 통탄스럽다, 위 외래어는 사실, 치유, 입장, 내용, 몸매, 외모, 전망이라는 우리말이 버젓이 있는데!
말은 사용하는 사람이 어떤 집에서 사는지, 즉 어떤 정신세계에서 살고 있는지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