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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을 반납하고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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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에 서부전선 전방에서 사병으로 근무했다. 군대에서는 반납이라는 말을 많이 듣고 반납을 자주 했다. 보급품인 피복 등을 다 쓰고 난 후 다시 반납해야 새 보급품을 받을 수 있고 제대 할 때는 총기와 다른 보급품을 다 돌려주고 나왔다.

그러나 군대뿐만이 아니라 우리 인생은 결국 다 반납하고 떠나는 것이다. 이 몸으로 세상에 나와서 한 평생 먹고, 쓴 것이 다 자연에서 나온 것으로 죽을 때 역시 이 몸과 소유물을 다 반납하고 떠나는 것이다.

에너지 보존법칙이라는 것이 있다. 에너지는 항상 변함이 없다는 말이다. 우리가 먹고 입고 쓰는 에너지가 결국 다시 그 자리로 돌아가는 것이다.

반야심경에도 부증불감(不增不減)이라는 말이 있다. 늘어나거나 줄어듦이 없다는 말이다.

늘 그대로 있는 것이다.

그래서 생과 사가 없는 것이다는 결론에 도달할 수 있다. 항상 여여(如如) 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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