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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삶을 살아가면서 크고 작은 죄를 짓게 마련이다. 그것이 국가의 형법에 저촉되는 범죄 행위면 사법절차에 따라 벌을 받고 감옥에 들어가기도 한다. 이러한 범죄 외에도 인간이 내심으로 또 외적으로 짓는 죄도 있다.
이 세상 자체가 죄 덩어리라 볼 수 있다. 정신세계가 눈처럼 순결하고 깨끗한 사람은 없다. 그래서 인간은 그 부족함을 알기에 죄책감을 느끼고 불안을 갖게 된다. 완전한 도덕성을 갖추면 불안할 것이 없기 때문이다. 소설 "죄와 벌"을 쓴 도스토옙스키는 이 죄에 대해 깊이 천착하고 성찰했다. 소설 속 주인공 라스콜리니코프가 전당포 주인 노파와 그 동생을 살해하고 별 죄책감을 느끼지 않다가, 우연히 알게 된 창녀 소냐의 설득에 회심하여 경찰에 자수한다. 라스콜리니코프는 소냐의 비참한 생활에 마음이 움직여 그녀의 발에 키스를 한다. 이에 소냐는 깜짝 놀라는데 그는 이것은 " 온 인류의 고통에 절을 하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여기에서 그의 구원 가능성을 우리는 엿볼 수 있다. 소냐는 그가 시베리아 유형을 떠날 때 같아 동행하여 그를 보살핀다. 소냐라는 여인은 세상의 부조리와 고통을 묵묵히 짊어지고 가는, 나약하면서도 강인한 인간상 다시 보면 인간 구원의 전형 典型을 보여준다. 나약한 여성이 갖는 모성이 인류를 구원할 수 있지 않을까! 괴테도 그의 필생의 역작 파우스트의 끝에 "영원히 여성적인 것이 우리를 천상에로 이끈다"라고 말했다. 유튜브에서 어떤 분이 무거운 짐을 등에 지고 노숙을 하며 자신이 잘못한 것을 뉘우치며 계속 먼 길을 걸어가는 모습을 보았다. 그렇다, 우리 모두 다 그분처럼 매일 반성과 회개와 참회의 짐을 져야 한다. 우리는 완전히 되어야 한다. 아무런 흠이 없는 인간상을 성취하려고 매 순간 애를 써야 한다. 예수님은 도마복음에서 인간이 진리를 찾으려 하지 않고 욕망에 빠져 욕망대로 살다가 늙어 병들어 죽는 것에 통탄하셨다. 평생 진리를 찾고 진리를 찾으려 애써서 진리를 찾는 삶을 살면 바로 천국으로 가는 길이 아닌가! 그런데 육체의 욕심과 세상의 욕망에만 빠져 살아간다면 이보다 허망한 일이 어디 있겠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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