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무덥던 날씨가 아침저녁으로는 제법 선선해져서 훨씬 생활하기가 편안해졌다. 그렇게 더운 날씨도 사실 우주의 질서 속에 있는 것이어서 땡볕이 있어서 가을에 풍성한 수확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우주와 자연에는 섭리가 내재해있어 다 질서 있게 움직이는 것이다. 지금 지구온난화에 대한 우려가 있고 여름이 자꾸 더워져간다고 걱정하고 있다. 이것은 인간이 저질러는 잘못에 기인하는 것으로 무분별하게 자연을 침범하고 쓰레기를 많이 버려 일어나는 것이다.
모든 것에는 질서가 있고 지켜야 할 법도가 있다. 인간의 지나친 물질적 욕망에 의한 자연 파괴로 지구가 고통을 당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먹는 음식이나 입는 옷의 양은 100년 전 보다 엄청나게 늘어났고 그에 따른 쓰레기도 엄청나게 늘어났다.
절제해야 한다. 모든 것을 절제해야 한다. 절제는 우리에게 질서를 존중하는 마음을 심어주고 아름다운 심성 즉 인내심, 관용의 정신, 포용하는 마음을 배양하여 이 세상을 평화롭고 고상하게 만들어 주는 힘을 갖게 한다.
지나친 물질 소비풍조는 우주 질서를 파괴 하는 것이고 또 사실 물질을 본성대로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옷 하나를, 양말 하나를 떨어져서 더 이상 입고 신을 수 없을 때까지 지녀야 하고, 아파트 건물을 처음 지을 때 견고하게 지어서 100년 200년간 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30-40년 지나 재건축을 하면 그 건물 쓰레기는 어디다가 버릴 것이며, 새로 짓는 건축자재는 또 자연에서 가져와야 하는 것이 아닌가?
독일에 유학할 때 본 건물들이 몇백 년간 사용되는 것을 보고 깊이 공감했다.
아껴야 한다. 모든 것을 아껴 써야 한다. 가난해서가 아니라 부자이기에 아껴 써야 한다.
우주 질서를 늘 묵상하고 고상하고 고결한 삶을 살아가도록 마음의 땀을 흘리고 아기를 낳는 산모의 고통처럼 애써야 한다.
이것이 가장 고귀하고 값진 생을 살아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