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시 반쯤 일어나 목욕을 하고 형님댁으로 가 제사를 모시고 즐겁게 시간을 보내고 오후에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우리의 전통, 동양의 전통, 특히 우리나라에서 유교의 가르침에 따라 연면히 내려오는 제사는 정말 좋은 풍습입니다. 조상의 덕을 기리고 조상님들의 희생과 사랑을 추억하고 지금 삶에 감사하며 조상님들이 저 세상에서 편히 계시기를 기원합니다.
일부 기독교계에서 제사는 우상숭배니 하는 소리를 하는데 이건 잘못된 생각입니다. 조상님들의 덕을 기리고 사랑을 추억하며 제사상에 절하는 게 무슨 우상숭배란 말입니까?
우상이란 헛된 것, 미신적인 것, 악마적인 것에 절하고 의지하는 것이 우상 숭배입니다. 예를 들면 돈이면 무엇이든 다 된다, 돈이면 인간의 인격을 사고팔 수 있다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 이런 것이 우상 숭배입니다.
우리가 태극기에 경례하고 예를 표하는 것이 우상 숭배입니까? 우리가 태극기라는 그 깃발에 경례합니까? 아닙니다. 태극기가 상징하는 국가에, 우리나라에 충성하고 우리나라를 지키겠다고 다짐하는 예식인 것입니다. 태극기가 그려진 천에 무어가 있다고 생각하고 절하는 것이 아닙니다.
마찬가지로 제사는 미신적 요소만 없으면 아무런 우상 숭배가 아닙니다. 조상님들에 대한 고마움을 표하며 그들의 영혼의 안식을 비는 예식입니다. 제사상에 뭐가 있다고 생각하고 그것에 비는 것이 아닙니다. 절을 하는 것은 조상님들의 영혼에 절을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살아 계실 때 세배를 드렸듯이요. 세배가 우상숭배입니까? 절대 우상 숭배가 아닙니다. 일부 기독교계에서 깊이 생각하지 않고 우리의 미풍양속을 잘못 보고 하는 주장입니다.
유교가 우리 민족의 문화에 끼친 좋은 점이 많습니다. 충효 사상, 남녀유별등은 참으로 건전한 사회, 굳건한 나라를 세우는데 큰 공헌을 했습니다.
단지 유교가 너무 경직화되어 지배계급의 권력 남용에 오용되어 많은 피지배층과 여성을 억압하여 자유롭고 신선하고 활기찬 나라의 기풍을 진작하지 못한 점은 큰 단점 아었습니다.
유교가 인의와 예를 숭상하여 백성을 교화한 것은 참으로 좋은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가르치기 위하여 필수적으로 교육을 중시했고 문을 중시하여 가난한 상민의 집에도 책이 구비되어 있었습니다. 19세기말 우리나라에 온 서양선교사들이 가난한 집 살림에도 집집마다 책이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우리 민족은 문을 숭상하고 예의를 숭상하는 고급스러운 문화 민족이었습니다.
단지 지배층이 서로 권력다툼에 눈이 멀고 세계정세를 보는 눈이 어두워 나라가 망하는 치욕을 당했고, 그 후에 수많은 고초를 겪어 왔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의식에 흐르는 유교의 훌륭한 가르침, 특히 성리학이 가르치는 인간본성에 관한 가르침은 지금도 아주 중요한 것입니다.
우리는 유교의 단점은 과감히 떨쳐버리고 장점은 잘 되살려 우리의 삶에 적용해 나가야 합니다. 우리 것을 무시하고 서양 것만 좋다고 따르는 것은 참으로 무식하고 무지한 짓입니다.
우리 문화의 장중함과 숭고한 예의범절을 잘 보여주는 수제천 연주를 다시올립니다.
https://youtu.be/sWMZFiTesl4?si=DOjgX1kqiByWelK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