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체는 피로 쓰야 한다고 갈파했다. 인간은 말을 하고 글을 통해서 사상과 감정을 전하고 교통한다. 이것은 인간이 영적인 존재라는 것을 의미한다. 개나 고양이 원숭이도 나름대로 서로 통하는 무언가 수단이 있을 거다. 그러나 그것은 아주 본능적인 것이어 영적인 차원에 도달하지는 못할 것이다.
인간은 영적인 존재이기에 내면의 생각과 감정을 표출하고 타인과 공유하기를 원한다. 그리고 이러한 공감 위에서 사회의 유대관계가 견고해지고 건전한 공동체가 성립, 유지되는 것이다.
인류의 문명은 말과 글을 통해서 전승되고 발전되어 왔다. 글은 쓴 사람이 죽은 후에도 책으로 남아 후대 사람들이 읽고 그 저자의 철학이나 사상, 감성을 이해하게 되는 것으로 글은 인류의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하는 것이다. 우리는 책을 통해서 엄청난 지혜와 지식을 접하게 되고 그를 기반으로 하여 우리 삶을 풍성하고 가치있게 영위하게 되는 것이다.
지금은 영상의 시대라 하여 sns로 수많은 정보와 지식을 접할 수 있어서 책을 읽는 인구가 줄어들고 있지만, 사실 sns에도 글이 있는 것이고, 또 책을 통해 글을 읽음으로 얻을 수 있는 혜택은 sns 가 이길 수 없다.
책장을 넘기며 글을 읽어 내려가면서 우리의 뇌는 사고와 사색을 하게 됨으로 우리 뇌는 소위 활성화되어 논리와 사색의 바다를 헤엄쳐가며 아름다운 감동을 느끼고 쾌감을 느끼기도 한다. 독서의 즐거움은 어떤 취미보다 수승한 쾌감과 행복을 주게 된다.
그런데 이 세상에 좋은 글만 있는 것은 아니다. 쓰레기가 있기 마련이다. 그래서 이런 쓰레기를 잘 걸러, 우리에게 도움이 될만한 글을 읽어야만 한다.
그래서 글을 쓰는 사람은 책임의식을 가져야 한다.
그래서 니체는 피로 글을 쓰야 한다고 말했다. 그렇다! 피로 쓰야 한다. 내 피로, 나의 전인격이 드러나는, 가식이 없는 진정 어린 글을 쓰야 한다. 진정성이 느껴지는 글을 씀으로써 그 글을 읽는 독자의 인격과 직접적으로 만날 자격이 있고 그럼으로써만 진정한 소통이 일어나고 영혼의 교류가 일어나고 이 세상은 아름답게 변화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피로 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