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를 하는 남자 무용수는 발레리노라고 불린다. 지금은 적지 않은 수의 발레리노들이 국내외에서 활동하고 있지만, 20여 년 전만 하더라도 남자가 발레를 한다면 이상하게 보거나 우습게 보는 경향이 있었다. 이것은 정말 예술에 대한 의식과 인식이 참으로 결핍되어 있던 무식한 상태이었다. 유럽에서는 발레리노라고 하면 아주 높이 평가한다. 발레리노들이 연습하는 것을 보면 그 힘과 근육, 공중으로 비상하는 박진감은 어마무시하다.
춤이란 인간의 사상과 감성을 무언으로, 몸으로 표현하는 예술이다. 그리고 인체의 움직임으로 아름답게 때로는 힘차게 표현하여 우리에게 깊은 영감과 감동을 주게 된다. 춤이 단순히 그저 경박하게 몸을 움직여 천박하게 흥을 돋우거나 노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내면의 감성과 감정을 정제된 아름다운 몸의 움직임으로 나타내는 것이다. 높은 수준의 예술인 것이다.
발레는 불란서의 루이 14세가 적극 장려하여 기본 동작을 정립하고 기초를 마련하였고 러시아에 수입되어 크게 발전하게 되었다.
볼쇼이 발레단이나 마린스키 발레단, 영국 로얄 발레단이 공연하는 "백조의 호수" , "호두까기 인형" 등의 작품을 보면 그 아름다움에 넋이 나갈 정도이다. 이 아름다움은 우리의 심성을 아름답게 만들고 우리의 삶을 아름답게 만든다.
그러면 우리나라의 실정은 어떤가? 발레 공연을 우리 사는 가까이에서 관람할 수 있는가? 전혀 그렇지 않다. 참으로 답답하다.
우리는 춤을 추어야하고 그 공연을 즐겨 보아야 한다. 특히 아이들에게 발레를 배우게 하는 것은 정말 좋은 예술교육을 제공하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 한국무용도 체계적으로 계속 발전시켜 나가야 하고 공연도 우리가 쉽게 볼 수 있게 제도적 체계를 만들어 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