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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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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보름달 . 수퍼 문 super moon. 가을 편지 26. 오늘 초저녁 7시 20분쯤 운동하러 나가니까 남쪽 하늘 나지막하게 거의 산 등성이에 걸릴 만큼 가까이 큰 보름달이 떠서 환하게 사방을 비추고 있었습니다. 기분이 너무 좋아 달을 한참 쳐다보았습니다. 보통 보는 달 보다 훨씬 커서 하늘을 꽉 채우는 느낌이 들고 약간 노랗고 붉은 색깔의 달 얼굴이 원만한 보살님처럼 보였습니다. 집에 와서 뉴스를 보니 내일 저녁 8시 26분에 가장 큰 달을 볼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올해 가장 큰 둥근달로, 지난 2월 24일 가장 작게 보였던 정월 대보름의 달에 비해 14% 정도 크다고 합니다. 지구상에서 달의 크기가 다르게 보이는 이유는 달이 지구 주위를 타원 궤도로 공전하기 때문입니다. 17일 지구와 달 사이 거리는 35만 7천400㎞로, 지구와 달의 평균 거리보다 2만 ..
주님, 저를 구원하여 주시옵소서. 베르디의 레퀴엠. 가을 편지 25. 가톨릭 교회에서 연주되는 레퀴엠 Requiem을 소개하고 싶습니다. 레퀴엠은 진혼곡으로 번역됩니다. 즉 돌아가신 분의 영혼의 구원을 하느님께 간청하는 성가곡입니다. 인간은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알게 모르게 죄를 많이 짓습니다. 그리고 지독한 죄책감을 가슴에 품고 어찌할 바 모르고 절망 속에서 삽니다. 그래서 이 죄의 깊은 우물에서 구원받기를 갈망합니다.  이 진혼곡은 죽은 자를 위한 구원을 비는 곡이지만 결국 또한 우리 산자의 영혼의 구제를 위한 곡이기도 합니다.  이 고난과 고통에 찬 세상에서 죄를 안 지을 수 없어 절망에 싸여 우리 인간이 하느님께 영혼의 구원을 기도드리는 이 진혼곡은 우리의 영혼의 때를 깨끗이 씻어주고 새로운 존재로 태어나게 하는 곡입니다.  베르디가 작곡한 이 레퀴엠을 들으면 처음..
쓸쓸함과 그리움으로 가득차 있는 노래. 가을 편지 21. 우리 가곡 하나를 소개하겠습니다. 지금 이 계절에 어울리는 노래입니다.  유경환 시, 박판길 작곡 가곡 "산노을"입니다.  가사를 보면, 먼산을 호젓이 바라보면누군가 부르네산 넘어 노을에 젖는내 눈썹에 잊었던 목소린가 산울림이 외로이 산 넘고행여나 또 들릴듯한 마음아 아 산울림이 내 마음 울리네다가왔던 봉우리 물러서고 산그림자 슬며시 지나가네 나무에 가만히 기대 보면누군가 숨었네언젠가 꿈속에 와서내 마음에 던져진 그림잔가 돌아서면 수줍게 눈감고 가지에 숨어버린 모습아 아 산울림이 내 마음 울리네 다가섰던 그리움 바람되어긴가지만 어둠에 흔들리네 시골의 단독주택에 사는 어떤 선비가 서재에서 책을 읽다가 문뜩 해가 넘어가는 장면을 창문 넘으로 보게 됩니다. 그 빨갛게 서쪽하늘을 물들이며 넘어가는 해를 보고 그..
수제천 2. 앞에서 우리 국악의 한 분야인 궁중음악의 백미인 "수제천"에 대해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https://idea2447.tistory.com/entry/%EC%88%98%EC%A0%9C%EC%B2%9C 수제천수제천(壽齊天)은 국악의 한 곡으로 향악에 속하는 대표적인 정악곡이다. 수제천의 뜻은 모든 사람의 수명이 하늘처럼 높고 길 것을 염원한다는 말이다.​'수제천'은 아명으로, 원래 이름은 '정idea2447.tistory.com 오늘 또, 수제천이  현세대의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갖는지 좀 더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수제천은 우리 민족의 젊잖고 예의 바른 품성을 잘 드러내는 관악합주곡입니다. 장중하게 우리의 마음을 깊이 있게 해 주고 기품 있는 품성을 가다듬도록 해줍니다. 우리의 내면 의식에 줄기차게 흐..
김소월의 한. 가을 편지 15. 우리 한국인의 고유한 정서를 대표적으로 나타낸 시인 김소월의 "못 잊어"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우리의 고난에 찬 역사를 살았던 우리 조상님들의 고초와 고난, 거기에서 말미암은 한을 누구보다 더 여실하게 표현하고 표출한 시인 김소월은 개인적으로도 불행한 삶을 살다가 이른 나이에 죽었습니다. 그의 여러 시중에서 오늘은 "못 잊어"에 대해 살펴보고자 합니다. 못 잊어 못잊어 생각이 나겠지요, 그런대로 한 세상 지내시구려, 사노라면 잊힐 날 있으리다 ​못잊어 생각이 나겠지요, 그런대로 세월만 가라시구려,못잊어도 더러는 잊히오리다 ​그러나 또한긋 이렇지요, 그리워 살뜰히 못 잊는데, 어쩌면 생각이 떠지나요? 우리는 살면서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수많은 일들과 사연을 겪게 됩니다. 그러면서 유독 잊히지 않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