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gle-site-verification: googlec36a9d195e1fd2bd.html
본문 바로가기

문학

7월 하순의 하늘

반응형

소나기가 지나간 하늘에

연한 잿빛에 연한 분홍빛이 어리는 구름이

더위에 지쳐 천천히 발걸음을 떼놓고 있다

벌써 가을빛이 서려있는 높은

하늘가에서

가느다란 바람이 불어오고

걷기 운동하는 부부, 연인은

애정 어린 이야기를 하며

미소를 눈에 비친다

구름이 흐르고

산 이마는 검푸르게 변하고 있고

키 큰 느티나무의 꼭대기 잎들은 서서히

갈색을 띠어 가고 있다

초록바다가 펼쳐지고

내 마음도 따라 퍼져나가고

부풀어 오른다

소리 없이

자연의 대합창이 울려 퍼지고

내 눈은 천상을

우러러본다

반응형

'문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을편지2  (0) 2024.09.09
가슴 아픈 영화  (4) 2024.09.09
문학의 향기. 도스토예프스키의 가난한 사람들.  (10) 2024.09.06
릴케의 시. 가을 날  (14) 2024.09.02
경건과 조심  (4) 2024.0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