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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사랑. 가을 편지 6. 저녁 무렵 아직 더운 기운이 몸에 와닿는 가운데 산책을 하러 나갔습니다. 산책을 하며 녹색의 나무들을, 먼 구름이 고요히 명상에 잠겨있는 하늘을 바라보면 침침해져 가는 시력이 회복되고 탁 트인 허공을 보면 가슴과 머리가 시원해집니다. 욱체가 있기에 우리는 시공간에 제약되고 그 영향을 받게 됩니다. 그래서 자주 확 트인 넓은 공간에 있을 필요가 있습니다.  좀 걸어가며 신호등 앞에서 기다리는데 손녀뻘 되는 중학 1,2학년생 처럼 보이는 여자아이가 입에서 욕을 하는 걸 들었습니다. 한창 곱고 예쁜 때이고 아름다운 미래를 꿈꾸고 설계하며 공부에 매진하고 고상한 삶을 살아가기 위하여 온갖 노력을 해야 할 때인데 저렇게 입에서 욕을 하니, 참으로 경악스럽고 통탄스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젊은이들이 쌍욕을 하고도 ..
초가을의 풍경. 가을 편지 5. 저녁이 되니 시원한 바람이 불고 가을에 느끼는 정서가 떠오릅니다. 이럴 때 탁 트인 벌판, 지평선이 아스라이 멀리 가물가물 가느른 실가닥처럼 그려져 있는 대평원을 머리로 라도 그려봅시다. 하늘과 땅이 아득히 먼 곳에 맞닿아 있는 대지를 보고 우리의 마음이 대지처럼 끝없이 펼쳐지면 우리는 큰 자유와 안식과 평화를 맛봅니다.  러시아의 대평원을 보면 정말 평원이 주는 광대함을 실감하게 됩니다. 거의 무한대라고 느낄 정도의 광활함, 광대함, 광막함이 주는 압도적인 전망, 전경이 우리의 마음을 광대하게 광활하게 크게 만들어 줍니다. 사실 사람은 큰 곳에 살아야 합니다. 그래야 마음이 커지고 범위가 넓고 시야가 큽니다. 우리가 도시화가 되어 수도권에 밀집해 살고 있지만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국토 곳곳에 넓직하게 ..
추석 전야. 가을 편지 4. 추석이 다가왔습니다. 우리의 전통 명절 한가위가 왔습니다. 추석은 구정과 더불어 우리의 2대 명절입니다. 각 민족마다 명절이 있는데 우리 두 명절은 우리의 농경문화에 기반을 두고 역으로는 음력으로 계산되는, 기념일입니다.  황금빛 들녘에 서면 벼이싹들이 자르르 윤기 나게 완전히 익어 고개를 숙으리고 하늘은 푸르고 흰색으로 더 높고 시원한 바람이 대지위를 큰 몸집으로 훍고 지나갈 때 우리 조상님들은 천지신명께 절하고 하늘에 지극한 고마움을 느끼고  하늘나라에 계시는 조상님들의 음덕으로 이렇게 잘 살고 있다고 고개를 숙으리며 감사함으로 마음이 뜨거워졌을 겁니다. 현재 지상에 살고 있는 저희도 마찬가지로 이때 가슴이 고마움으로 벅차오르고 마음이 한결 부드러워지고 느그러워 집니다. 오늘 어떤 무당이 점을 보면서..
철학 하는 기쁨 여름 더위를 쫓아내는 비가 내리고 있는 아침 인생과 세계를 생각합니다. 인간의 삶은 끊임없이 이어져가고 세대에서 세대로 이어지고 끊임없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세계사를 보면 때때로 지구종말론이 일어났고 사람들을 두려움에 떨게 만든 적도 있지만 태양이 내일 또 뜨듯이 종말은 없었습니다. 삶은, 생명은 종말이 있을 수 없습니다. 생명 개체의 육체적 종말은 있지만 생명 그 자체의 종말은 없습니다. 즉 생명은 영원한 것입니다. 그래서 삶과 죽음은 없다고 말합니다. 여여 (如如) 합니다. 똑같고 똑 같습니다. 과거도 없고 현재도 없고 미래도 없습니다. 서로 구별이 없다는 말입니다. 영원한데 무슨 구별이 있습니까? 우주에 무슨 시간이라는 것이 있습니까? 영원히 그대로 있는 것이지요. 우리가 유한한 육체의 한계를 가..
가을 편지 3 어제도 많이 더웠고 밤새 열대야가 불편한 잠을 자게 했습니다. 오늘도 한낮에는 기온이 35도 정도 올라간다니 힘들 것 같습니다. 그러나 시원한 날씨가 곧 올 것은 확실합니다. 자연의 순리는 늘 한결같거든요. 한결같다는 말을 쓰니 기분이 좋습니다. 모든 것이 한결같아야 합니다. 사전을 찾아보니 결은 나무나 돌, 살갗등에서 조직의 굳고, 무른 부분이 모여 일정하게 켜를 지으면서 짜인 바탕의 상태나 무늬를 말합니다. 또 성품의 바탕이나 상태. 곧고 바르며 과단성있는 성미라는 의미도 있습니다. 결이 고운 사람등으로 쓰입니다. 참 우리말이 아름답습니다. 이런 좋은 아름다운 우리말을 놔두고 외래어를 남용하는 것은 수치 중에 수치입니다. 요사이 쓰이는 외래어를 보면, 팩트, 멘탈, 핏, 뷰, 니즈, 콘텐츠, 바우처,..